성공의 원동력은 분명한 목표설정
<파브르 곤충기>에는 소나무행렬나방에 관한 관찰 기록이 있습니다. 나방들은 4월경이면 행렬을 지어 번데기가 될 장소를 찾는 습성이었습니다.
파브르는 이 나방을 잡아 가지고 화분 밑에 모이를 뿌려두어 그 주변을 빙빙 맴돌게 했습니다. 그러자 소나무행렬나방들은 8일간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화분 주위를 맴돌 뿐이었습니다.
급기야 기아와 피로로 모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방들의 인내력에는 경탄을 금치 못하나 과연 그런 행위에 대한 무슨 보람이나 의미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입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시대에 극형에 해당하는 죄수들에게 내리는 형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두 개의 물통을 놓고 물을 번갈아 옮겨 담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 무익하고 희망 없는 일을 지속해야 하는 고통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매일의 삶 속에서 ‘무엇 때문에’, ‘무엇을 향해’라고 하는 목적과 의미를 찾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검은 상아를 가득 싣고서 아프리카를 떠나온 노예선에는 2백여 명의 노예들이 갑판 밑에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추장이 있었는데, 그는 자신들을 납치한 백인들에게 복수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복수의 기회가 왔습니다. 그는 자신들을 묶어놓은 쇠사슬의 열쇠를 가진 교도관을 때려눕히고 나머지 노예들을 다 풀어서 배 안에 있던 모든 백인들을 다 죽이고는 배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들은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뭔가 잊어버린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 가운데 누구도 배를 조종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은 선원들이 나침반을 사용하여 항로를 정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들에게는 나침반이 신이나 악마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나침반에 절하고 경배하면 그들을 고향으로 데려다 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침반을 움직이는 자력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나침반이 아무쓸모가 없었습니다. 노예들은 자유와 힘을 획득했지만 올바른 방향이 없는 힘은 그들을 불행으로 인도하고 말았습니다.
고결한 마음의 목적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행위의 가장 강력한 감시인입니다.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은 목적 없는 생활입니다. 항해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들을 준비해야 하며, 배의 각 기관들을 살펴야 합니다. 목적도 없이 항해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항해에는 반드시 목적지가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목표와 목적이 정해진 사람은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시합니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아야합니다.
독수리 중에는 살아있는 생선만 먹는 놈이 있습니다. 사냥을 위해 바다 위를 날던 독수리는 해면에 보인 큰 연어 한 마리를 포착하게 되었습니다. 독수리는 날쌔게 그 연어를 낚아챘지만 25킬로미터나 되는 대형 연어를 낚아 챈 독수리는 힘에 겨운지 겨우겨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려 애를 썼습니다. 연어에 욕심을 둔 독수리는 끝까지 연어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다 그만 그 연어를 문 채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죽고 말았지요. 연어 한 마리에 목숨을 건 미련한 독수리 이야기입니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고층 건물의 유리는 밖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닦아야 합니다. 안전띠와 보조 장치가 있고, 발판 위에서 뭇사람이 한 조가 되어서 유리를 닦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주머니에서 무엇을 꺼내다가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판에 떨어뜨렸습니다. 그 발판의 사이에 틈이 있었고 그 사이로 조금만 움직이면 100원짜리가 떨어져 나갈 것을 의식한 그 인부는 자기 몸에 안전장치를 풀고 동전을 주우려고 하다가 그만 떨어져서 죽고 말았습니다.
25Kg 되는 연어 한 마리 때문에, 100원짜리 동전 한 닢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잃은 독수리와 인부는 누구의 모습입니까?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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